군함의 종류 10가지(구축함, 호위함, 프리깃함)
군함은 해전을 위해 건조된 함정입니다. 군함은 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손상도 견디도록 설계돼 통상 상선보다 빠르고 기동성이 높다. 화물을 운반하는 상선과 달리 군함은 보통 선원들을 위해 무기나 탄약, 물자만 수송한다.
최초의 군함은 고대 이집트 나일강 북부에서 사용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노예들이 노를 저어 나아가는 갤리선은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최초로 운용되었고, 곧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전파되었다. 메소포타미아, 고대 페르시아, 페니키아,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시대의 군함은 갤리선이었다.
전시에는 군함과 상선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다. 17세기까지는 상선이 해군에 취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절반 이상의 함대가 상선으로 구성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았습니다. 해적이 많았던 19세기까지 대형 상선에 무기를 탑재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군함에는 너무나 많은 종류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군함 위주로 9가지를 간략히 알아보았다. 9가지 종류의 군함인, 항공모함, 대형 상륙함, 전함,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프리깃함), 초계함, 고속정, 잠수함을 만나보자.
군함의 특징
군함은 군함자체로 전투단위다. 전투단위라는 말은 군함에서 이탈된 수병은 더 이상 전투원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군함에서 추락한 적 수병은 무력화되었고, 더 이상 전투원이 아니므로 사살하면 안 된다. 그들은 체포되면 범죄자가 아닌 포로로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군함은 군함자체가 영토의 지위를 가진다. 따라서 군함을 공격하는 것은 적 영토에 대한 도발로 간주된다.
군함은 통상의 상선이 가지는 국제법상 권리의무를 가진다. 통과통항, 무해통항권, 기국주의 등을 예로 들수 있다.
군함의 분류기준 : 배수량
군함은 보통 배수량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배수량이 클수록 원양항해가 가능하다. 많은 인원과 장비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력도 배수량이 클수록 높아진다. 지상전력과 달리 해상전력은 배가 몇 척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해상전략의 배수량이 어느정도인가가 해상전력을 더 정확하게 나타내 준다.
참고로, 북한이 해군의 배 척수로만 따진다면 세계 1위다. 당연하게도 북한은 배가 제일 많아도 해군전력은 우리나라가 훨씬 강하다.
항공모함 Aircraft Carrier
항공기를 탑재하는 함선이다. 약 40,000톤급 이상이다. 항공모함을 가진 군대는 육상기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도 항공기를 전쟁지역에 배치할 수 있어 제공권을 확보하게 된다. 항모를 보유한 해군은 정밀 타격능력을 보유하게 되어 현대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꼽힌다.
현대 항공모함은 전단을 이루고 기동하며, 항공모함 안에도 정찰기, 폭격기, 대잠 초계기, 공중급유기를 싣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항공모함이 없으며, 대형 상륙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이 있다. 2030년에 취역을 목표로 경항모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상륙함 Landing Ship Tank
적의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상륙전을 위한 군함이다. 우리나라에는 독도함과 마라도함 2척이 있다. 독도함은 2005년 7월 12일 진수되었으며 14,000톤급이며, 길이 199미터, 폭 31미터, 승조원 300여명이다. 태국이 보유한 수직이착률 경항공모함 ‘샤크리 나루벳’이나 일본의 헬기항모 ‘휴가’보다 크다.
근접방어무기 체계, 단거리 대공 유도탄, 헬기 7대, 전차 6대, 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상륙정 2척, 상륙군 최대 700명이다. 또한, 상륙지원 및 작전 지휘통제가 가능하다.
전함(Battleship, BB)
중장갑, 대구경 함포가 탑재되어 있다. 아이오와급은 58,000톤급이다. 항공모함을 제외하고 가장 큰 군함이지만, 현대전에는 대구경포보다는 미사일을, 중장갑보다는 이지스 체계 등 첨단 방어체계를 유지하게 됨으로써 현대 해상전에서는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해상전력의 최강자의 자리는 순양함에게 양보하고 사실상 은퇴한 군함의 종류다. 미주리 전함, 비스마르크 전함, 야마토급 전함 등이 있다.
순양함(Cruiser, C)
구축함보다 대형이다. 단독으로 수색, 초계, 호위, 육상포격, 구축함대를 지휘하는 등 다목적 군함이다. 현대에 전함이 쇠퇴하였고, 항공모함은 전투기 이착륙이라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순양함은 현대 해상전력의 가장 강력한 전투함이다.
구축함(Destroyer, DD)
다목적 전투함이다. 보통 4천톤급 이상의 군함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광개토대왕함(3,885톤), 충무공이순신함(DDH, 5,520톤), 세종대왕함(DDG, 11,000톤)이 구축함이다. 본래는 어뢰로 적 전투함을 물리친다는 의미였으나 현대에는 어뢰에 한정되지 않고, 전투함대 호송, 상륙작전 수행, 잠수함으로부터 선단 방어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호위함(Frigate, FF), 프리깃함
구축함보다 크기가 작아 다양한 무장을 하기보다는 특정임무로 특화된 군함입니다. 호위함의 개념은 범선 시대의 ‘Frigate’에서 유래했습니다. 근대에 들어 강력한 함대 호위용 함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발전했습니다.
구축함보다 작지만 초계함보다는 큰 중형 전투함입니다.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와 원양 항해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잠, 대공, 대함 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함입니다.
일반적으로 1,500에서 3,000톤급이다. 주로 수송함이나 상륙함을 호위한다. 보통 구축함과 상륙함 사이를 순찰하면서 호위한다.
호위함은 주로 함대 호위, 대잠전, 대공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형 전투함입니다. 원양 초계, 해상 교통로 보호 등의 임무도 수행합니다.
한국 해군의 대구급 호위함은 배수량 3,600톤, 길이 122m, 30노트 속력을 가진 최신예 호위함입니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포, 대함미사일, 어뢰, 대공미사일 등을 탑재합니다.
국가별로 호위함과 구축함의 분류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함정이 한 국가에서는 호위함으로, 다른 국가에서는 구축함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호위함은 현대 해군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과 효율성을 갖춘 중요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계함(Corvette, PCC)
초계함은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하는 중요한 함정 유형이다. 호위함보다 소형이다. 바다에서 비교적 가벼운 무장으로 하고 초계임무를 수행한다. 주로 연안방어를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500톤에서 2,000톤 사이의 배수량을 가지며, 25노트에서 32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습니다.
동해급 초계함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초계함으로, 890톤급이며 31노트의 속력을 가집니다. 포항급 초계함: 동해급의 후속 모델로, 1,220톤급이며 32노트의 속력을 가집니다. 총 24척이 건조되어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초계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함포, 대함미사일, 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항급 초계함은 76mm 함포, 40mm 함포, 어뢰,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등에서 다양한 배수량과 성능을 가진 신형 초계함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침몰한 천안함도 포항급 초계함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대어뢰 기만체계가 추가로 장착되었습니다.
고속정(Patrol Boat, PB)
일반적으로 400톤 이하다. 우리나라에는 참수리 고속정이 친숙한 이름이다. 고속정은 소형이지만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군용 함정으로, 주로 해안 경비, 대간첩 작전, 불법 어로 단속, 밀입국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정은 주로 참수리급 고속정과 검독수리급 고속정으로 나뉩니다.
참수리급 고속정
참수리급 고속정은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고속정으로, 1978년부터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여러 모델이 건조되었습니다. 이 고속정은 대간첩전의 교훈을 바탕으로 무장 시스템을 변경하여 초기형, 중기형, 후기형으로 구분됩니다. 주요 무장은 K-6 중기관총과 M60 기관총을 대체한 무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주로 북한의 고속정에 대한 견제 활동, 불법 어로감시, 밀입국감시, 간첩선 감시, 인원 이송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검독수리급 고속정
검독수리급 고속정은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신형 고속정으로, 2017년에 실전 배치되었습니다. 이 고속정은 최신 전투체계와 130mm 유도로켓, 76mm 함포, 소형 전자전 장비 및 강화된 대유도탄 기만 체계를 탑재하여 화력과 생존성이 향상되었습니다. 길이는 44.7m, 폭은 7m로, 참수리급(길이 37m, 폭 6.9m)보다 크며, 자동화된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어 승조원 수는 20여명으로 참수리급(30여명)보다 적습니다.
PKMR
PKMR(Patrol Killer Medium Rocket)은 노후화된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고속정으로, 길이 44m, 경하 배수량 210톤의 로켓 장착 고속정입니다. 이 고속정은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의 단점을 보완하고 화력을 강화한 모델입니다.이 외에도 대한민국 해군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고속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물속에서 운영하는 군함이다. 잠수함의 주력 무기는 어뢰와 미사일이다. 물 속에서 기동하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다. 현대에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어 물 위로 오랫동안 떠오를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건조된 가장 큰 원자력 잠수함은 소련의 아쿨라급 잠수함으로 배수량 48,000톤에 400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했다.
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물속에서 탐지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잠수’라는 단어가 숨는다는 의미의 관용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잠수함은 강력한 전략무기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과거에는 잠수함 하나가 항공모함 편대를 궤멸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는 다소 과장된 것입니다.
잠수함은 수중에서 통신이 어렵기 때문에 특수한 통신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송신 전용 부이를 사용하거나 최근에는 레이저 통신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잠수함은 강력한 무기체계이지만 동시에 매우 취약한 면도 있습니다. 작은 충돌이나 손상으로도 침수될 위험이 있습니다.
디젤 잠수함과 원자력 잠수함이 있는데, 디젤 잠수함은 산소 공급을 위해 자주 물에 떠올라야 하는 약점이 있는 반면에 원자력 잠수함은 장시간 잠수하여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최근에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전략무기, 대륙간 탄도탄 등이 개발되어 적의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비대칭 핵심 무기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