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으로 달을 관측할 수 있나요.

달은 누군가

달은 지구의 하나뿐인 위성이며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다. 달의 직경은 3,474 km다. 태양계의 가장 안쪽에 있는 위성이기도 하다. 지구와 38.5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빛의 속도라면 1초만에 도착하는 가까운 위성이다. 지구를 공전하고 있다. 달은 공전하면서 1회 자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원래 달은 2개였다고 한다. 44억년 전에 달은 큰 달과 작은 달이 서로 도는 쌍성과 같은 두개의 위성이었는데, 7천만년 후에 서로 충돌해서 현재처럼 1개의 달이 되었다고 한다.

달이 공전하기 때문에 태양의 그림자에 따라 반달도 되었다가 보름달도 되기도 한다. 달의 공전주기를 기준으로 만든 달력이 음력이다.

달의 분화구는 뭘로 볼까

달은 맨눈으로도 잘 보인다. 그만큼 가깝고 밝다. 그렇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다. 보통 별을 관측할 때는 천체망원경을 쓰는데, 달은 쌍안경으로도 비교적 잘 보인다.

천체망원경은 가정용과 연구용이 있다. 우리가 집에서 쓰는 건 가정용이다. 가정용 천체망원경은 대부분 광학망원경이다. 즉 가시광선을 증폭하여 관측하는 망원경이다. 광학 천체망원경은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이 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통상의 망원경, 쌍안경 등이 굴절망원경이다. 굴절망원경은 배율이 높을 수록 길어진다. 반사망원경은 배율이 높아져도 구경만 커질 뿐 길이는 그다지 늘어나지 않는다.

달은 학생용 쌍안경으로 보면 충분하다. 분화구까지 보인다. 달이 가장 밝을 때인 보름달에는 분화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분화구 그림자가 짧기 때문이다. 그러니 반달이 뜰 때 달을 관측하면 된다. 반달일 때는 분화구의 그림자도 길어지니 학생용 쌍안경으로도 잘 보인다.

쌍안경을 볼 때 배율을 높이면 쌍안경이 많이 흔들린다. 탁자에 책이나 베게를 쌓아놓고 쌍안경을 올려놓으면 쌍안경이 흔들리지 않는다. 야외에서 관측할 때는 벽이나 창틀에 기대거나, 팔을 어디에 받쳐서 삼각대처럼 고정하면 흔들리지 않는다.

달 정도 관측하는데 굳이 비싼 쌍안경을 살 필요는 없다. 문방구건, 쿠팡이건, 알리건 싼 거 사면 된다. 물론 비싸고 좋은 쌍안경,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더 잘 보인다.

좋은 관측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더 어두운데를 찾아가 관측하는 것이다.

달의 분화구(crater)

달의 분화구는 크레이터라고 한다. 크레이터는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의 충돌자국이다. 지구에도 똑같이 운석이 날아오지만 지구의 대기 때문에 땅에 떨어지기전에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타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달의 경우 대기가 거의 없어서 운석 대부분은 그대로 달에 떨어지며 달 곳곳에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갈릴레오는 1609년 말 자신이 만든 첫 망원경을 가지고 1609년 11월 30일 달을 관측했다. 갈릴레오는 달이 완전한 구체가 아니고 산과 침몰부위가 있음을 알아냈다. 1791년에 슈뢰터가 이를 분화구(crater)라고 이름지었다.

달의 분화구를 연구하면 먼저 달의 지도를 알아야 한다. 달에 물은 없지만 달의 지도에는 평야와 바다가 있다. 가장 큰 분화구는 Mare Imbrium이라 불리는 비의 바다다. 지름이 약1120km다. 달의 가장 중요한 바다에는 Mare Serenitatis (고요한 바다), Mare Crisium (Crisis) 및 Mare Nubium (구름 바다)이 있다.

달에는 다양한 크기의 바다가 존재하는데, 길이는 16~ 482km이고, 폭은 약 3km정도이다. 높은 산은 약 9.14km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초생달과 그믐달 구별법

초생달과 그믐달은 모두 눈썹모양 달이다. 초승달은 오른쪽이 볼록하고, 그믐달은 왼쪽이 볼록하다. 초승달은 음력 초순에 나타나고, 그믐달은 음력 하순에 볼 수 있다. 그런데 볼록방향은 언제나 헷갈린다. 달을 보고 음력 초순인지, 하순인지 알려고 하는 것이니 달력을 보고 초생달 그믐달 맞추는 것은 쓸모가 없다.

내가 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우리가 보는 눈썹달은 대부분 초생달이다. 그믐달은 새벽에 뜨니 데이트하면서, 운동하면서 그믐달을 볼 일은 없다.

데이트 하다가 여자친구가 ‘저게 무슨달이야’물으면 ‘초생달이야. 그러니 음력 초순이겠네’라고 답변하면 된다.

달에 토끼가 살까

달에 토끼가 산다는 설화가 있다. 달에 계수나무가 있고 그 아래 절구가 있고 옥토끼들이 방아를 찧는다는 설화다. 이러한 설화가 생긴이유는 달의 어두운 부분 즉, 크레이터 부분이 방아를 찧는 토끼모양이라고 해서 설화가 생긴다고 했다.

중국 옥토끼는 절구로 약초를 빻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옥토끼는 떡방아를 찧고 있다고 전해내려오고 있다. 옥토끼라는 말이 점점 사용하지 않게되어 요즘에는 그냥 달토끼라고 부른다. 한편, 태양에는 세발달린 까마귀가 산다는 삼족오 설화가 있다.

나도 어렸을 때 달에 토끼가 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둥근 달 안의 그림자가 토끼모양이라고 했다. 내 경우는 아무리 상상해보아도 토끼모양이 아니어서 정말 이상했던 기억이 있다.

달에 토끼가 산다는 이야기는 두꺼비 이야기와 같이 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전통 그림에는 달에 두꺼비가 자주 그려져 있다. 달의 토끼가 방아를 찧으면 떡이 커져서 점점 보름달이 되어가고, 두꺼비가 떡을 먹어가면 점점 작아서 그믐달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다. 정말 흥미진진하고 참신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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