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당일치기로 한라산 백록담 즐기기

제주도가 가까워졌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죠.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은 백두산과 한라산인데요. 제주도 한 가운데 한라산이 있고, 용암 분화구 자리에 작은 호수인 백록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비행기로만 갈 수 있고, 제주안에서도 렌트카를 써야하니 그동안 큰 마음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제주도였습니다.

요즘은 비행기 값도 싸지고, 저가 항공사도 많아졌지요. 제주로 가는 쾌속선도 남해에 여러 곳이 생겨 자동차를 싣고 제주도로 여행가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제주도가 그만큼 가까워졌지요. 인제는 머나먼 곳이 아니라 동해여행이나 남해여행보다 가까운 곳으로 제주가 다가왔습니다.

제주도 당일치기 가능한가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오히려 요즘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이 인기입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과감하게 하루만 연차내면 됩니다. 김포에서 아침 6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저녁 8시반 비행기를 타면 됩니다.

등반코스도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하지 않은 여성이어도 한라산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도봉산 갈 힘이면 충분합니다. 물론 다음날에 허벅지가 조금 뻐근하겠지만요.

한라산 백록담 등반예약

한라산 백록담에 가려면 들어갈 수 있어야겠죠. 탐방로 예약해야 됩니다. 선착순 예약입니다. 당일치기이니 8시에서 10시사이로 탐방시간을 정합니다. 이전 시간은 서울에서 도착할 수 없는 시간이고, 이후 시간은 백록담에 도착하기 어려운 시간입니다. 봄가을에는 12:30이후 백록담 출입이 통제됩니다.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

백록담은 한라산 정상에 있는 분화구입니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산15-1번지가 주소입니다. 둘레가 3km정도입니다. 해발 1,947m이고, 작은 호수이고 물이 양이 많지 않습니다. 1만 9천년전에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한라산 백록담은 분화구에 물이 고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호수같은 곳에 물이 고였다고 보면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백두산 천지는 완전히 다릅니다. 분화구가 폭발 후에 가운데가 푹 꺼찌게 되었습니다. 이런 호수를 칼데라호라고 합니다. 그래서 백두산 천지는 아주아주 깊습니다. 얼마나 깊냐면 서해바다보다도 깊습니다.

등산 준비물은 뭐가 필요할까요.

백록담까지의 길은 돌밭이나,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입니다. 오히려 북한산이나 도봉산보다 오르기 쉬운 산입니다. 그러니 북한산이나 도봉산 오른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등산복과 등산화는 기본이겠죠. 가벼운 등산복이면 됩니다. 등산화는 너무 하드한 것 말고, 가볍고 발목 살짝 잡아주는 경량등산화면 충분합니다.

가벼운 등산베낭, 등산스틱, 얇은 바람막이, 초코바, 물(2개), 깔판, 여행용 휴지, 손가락 등산장갑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스틱은 두 개를 준비하면 좋겠지요. 계단이 많으니 오를 때는 짧게 조절하고, 내려올 때는 길게 조절하면 안정적으로 내려오고, 무릎이나 고관절에 부담도 덜어줍니다. 혹시나 모르니 대일밴드나 후시딘도 가져가면 괜찮겠네요. 정상에서 사발면이 꿀맛이라서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옵션이죠.

이 정도 준비물이면 비행기 수하물에 맡길 필요는 간촐한 베낭이 될 겁니다.

교통편은 어떻게 되요?

6시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밤 9시 비행기가 적당합니다. 김포공항에 5시쯤 도착해서 화 출국장에 들어서면 편의점이 영업을 합니다. 간단히 뭐 사서 드셔도 되고, 김밥같은 거 사도 됩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면 1번 게이트에 있는 7시20분 성판악행 버스(181번)를 타야합니다. 1시간 정도 걸리고요. 2만원 정도면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등반코스는 어디로 잡아야하죠?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방향으로 내려오는 게 좋습니다. 입구에서 예약했을 때 받았던 문자링크를 보여주고 탐방로로 입산합니다.

성판악 – 속밭 대피소 – 진달래밭 대피소 – 백록담 – 용진각 대피소 – 삼각봉 대피소 – 탐라계곡 – 관음사 휴게소

거리는 대략 19.1km이고 시간은 11시간 정도 걸립니다. 성판악에서 속밭 대피소까지는 4.1km정도인데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 속밭 대피소에서 사라오름 입구까지는 1.7km 30분 정도 걸립니다. 시간이 되면 사라오름에 올라가도 좋습니다. 사라오름에는 물이 고여 있어 멋집니다. 사라오름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1.5km, 1시간 걸립니다. 진달래밭 대피소부터 정상까지가 길고도 멋진 한라산 등반의 절정입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백록담 표지석 인증사진을 찍기위한 줄이 보일 겁니다. 백록담 정상 데크는 상당히 넓은 편이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관음사쪽으로 하산하면 데크길로 내려오게 됩니다. 용진각 대피소도 꽤 넓고, 용진각 현수교는 장관입니다. 삼각봉 대피소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옥상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계속 내려오면 개미등 계단이 있고, 결국 관음사 입구로 하산이 완료됩니다.

관음사에서는 택시를 이용하면 되는데 1.5만원에서 2만원 정도면 됩니다.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하네요.

등산하면서 주의할 점은요?

딱히 주의할 것은 없습니다. 길이 잘 닦여 있습니다. 계단이 많을 뿐입니다. 끝도 없는 계단을 만나게 됩니다. 계단을 오르면 백록담을 만나게 됩니다.

등산하던 중 도저히 체력이 안 되면요?

등산하다 도저히 하산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지요. 다쳤다거나, 발이 삐었다거나, 몸에 이상이 생긴 경우지요. 그 외에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겠죠. 이런 경우 한라산에서 운영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할 수 있습니다.

타고 싶다고 힘들다고, 모두 타고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하산할 수 없는 사람을 하산시키는 용도이기 때문에 긴급 상황발생 시 모노레일에서 한참을 기다리거나, 멀리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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