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GOP, GP 용어의 정리
DMZ 비무장지대이며, MDL 군사분계선 기준으로 남쪽의 남방한계선과 북쪽의 북방한계선 사이의 구간을 말한다. GOP는 DMZ 남방한계선 라인을 말하며, GP는 DMZ 안에 있는 전방기지를 말한다.
DMZ (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
비무장지대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체결이후에 남과 북의 직접적 충돌을 막는 버퍼존으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여 왔다. 정전협정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지켜지는 조항은 MDL(군사분계선)과 DMZ(비무장디재) 관련조항이다. 나머지 정전협정 조항은 거의 실효성이 상실되었다. 다른 조항은 북한도 지키지 않고, 남한도 지키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정전협정 대부분의 조항은 휴전협정이 이렇게 오래 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체결되었기 때문이다. 휴전협정은 종전조약으로 나아가기 위한 잠정적 협정에 불과했던 것이다.
정전협정상 DMZ의 폭은 4km이며 MDL의 길이는 155마일(250km)이다. 그러나 현재 DMZ의 폭은 남북 모두 군사분계선 쪽으로 상당부분 이동하여 정전협정에 규정된 4km보다 훨씬 좁다.
DMZ 남방한계선인 GOP는 삼중 철책으로 방호하고 있어 GOP 사단을 철책사단이라고 부른다. 보통 GOP에는 3중 철책이 있고, 그 앞에 추진철책이라고 하여 또 하나의 철책이 있는 곳도 있다.
군사분계선에는 철조망이 없다. 말뚝이 박혀 있을 뿐이다. 정전협정에도 말뚝으로 표시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남방한계선을 넘어가면 우리의 추진철책이 있고 그 너머에는 별다른 철책 없이 북한 지역에 도착한다.
정전협정 제1조 제1항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한 개의 군사분계선을 확정하고 쌍방이 이 선으로부터 각기 각 2㎞씩 후퇴함으로써 적대군대 간에 한 개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한다. 한 개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하여 이를 완충지대로 함으로써 적대행위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의 발생을 방지한다.
비무장지대는 최초에는 각각 2km, 총 너비 4km의 비무장 지대였으나, 양측 모두 조금씩 앞으로 나오게 되었고, 방호를 위해 여러가지 무기와 장애물을 설치했으며, 감시소를 점점 더 많이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무장지대는 역설적으로 가장 중무장한 지역이 되어버렸다.
GOP
General Outpost의 줄임말입니다. 전방전초라고 하는데요. 보통 GOP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전방전초를 GOP라고 부르지 않고, GOP라고 부를때는 초소나 소초의 개념으로 말하기보다는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을 통상 GOP라고 부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GOP 철책부대 근무는 힘들다. 초소에서 근무를 해야하니 조각잠을 잘 수밖에 없어 언제나 잠이 부족하다. 예를들면 4시간 자고 2시간 근무서고, 4시간 자고 2시간 근무서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4시간씩 두 번 자면 충분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초소까지 이동해야 하니 미리 근무를 준비해야 한다. 근무준비해야 하니 최소한 근무 30분 전에는 일어나야 한다. 초소에서 돌아오는 시간도 있고, 겨울에 근무서고 돌아오면 총기에 물이 맺히니 총을 닦고 자야하는데 그러면 또 30분이 지나간다.
최근에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해서 여름에 철책에 가면 초병들이 없다. 감시는 병사들이 실내에서 모니터로 감시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병사들이 출동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다.
초소와 소초를 혼동하는 사람도 있는데, 초소는 말 망루와 같이 감시하는 곳이고, 소초는 소대원들이 먹고살아가는 집 같은 곳이다. 소초에서 근무준비해서 초소로 감시근무하러 나가는 것이다. GOP에는 ‘통문’이라는 것도 있다. GOP 철책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다. 3단으로 되어 있고 각각마다 잠금장치가 별도로 되어 있다. 수색중대, 수색대대 병력들이 이 문을 통해 수색, 매목작전을 실시한다. GP로 이동하는 것도 이 통문을 통해 이동한다.
FEBA라는 말도 GOP에서는 자주 사용한다. 페바는 GOP 뒤쪽의 작전지역이다. GP-GOP-FEBA로 연결되는 것이다. GOP부대는 FEBA를 후방지역으로 인식하지만, 전쟁이 발생하면 철책사단은 전선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둘 수밖에 없지만, FEBA 부대는 전열을 정비하여 GOP 부대를 뚫고 작전을 담당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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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통제구역
GOP부대에는 민간인통제구역이 있다. 민간인통제구역 앞에는 군인이 검문소를 만들어 지키고 있는데 이를 연결한 선이 민통선이다.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거나 공사를 하거나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은 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민통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민통선 북쪽에는 군사시설이 많아 사진을 촬영하거나 임의로 고사리를 캐거나 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법률적 근거로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이 있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7. “민간인통제선”이란 고도의 군사활동 보장이 요구되는 군사분계선의 인접지역에서 군사작전상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이 제4조 및 제5조에 따라 지정하는 선을 말한다.
제5조(보호구역 및 민간인통제선의 지정범위 등)② 민간인통제선은 군사분계선의 이남 10킬로미터 범위 이내에서 지정할 수 있다. ④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보호구역 및 민간인통제선의 경계, 지정절차,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GP
Guard Post의 줄임말입니다. GOP 북쪽, 군사분계선 남쪽에 돌출되어 있는 전진기지입니다. 보통 1개 소대(20명에서 40명정도)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작은 요새같은 곳입니다. 삼중 철책으로 방호가 강화되어 있습니다.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실제로 보아도 요새처럼 보입니다.
한국전쟁 후 합의한 정전협정에는 GOP안쪽에 어떠한 무기배치나 무장병력의 주둔도 허용하고 있지 않은데요. 북한도 대한민국도 모두 GOP 안쪽에 많은 GP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GP의 수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으며, 땅속에 GP의 주요기능이 있고 밖에는 감시초소와 총안구만 보입니다. 밖에서 볼 때는요새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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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폭파
2018년 남과북은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GP 일부를 시범철수하기로 합의하고 폭파의 방법으로 철수하였다. 군관계자의 우려속에도 남북 긴장완화의 차원에서 GP가 폭파되었고 남북군사교류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이후 남북 군사관계는 다시 긴장관계가 되었다.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에는 남과북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공동경비구역(JSA)가 있다. 일반적으로 공동경비구역 ( Joint Security Area )이라고 짧게 지칭하지만 정식 명칭은 군사정전위원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 Military Armistice Commission Joint Security Area – Pan Mun Jŏm )이다.